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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먹는?비만?약?'파운다요'?출시,?한국에도?허가?신청...?"비만?치료제?지각?변동?"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파운다요(성분명 오포글리프론)'가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지난 6일 미국에 정식 출시됐다.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치료제는 그동안 주사제가 주류였지만,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필'에 이어 파운다요까지 출시되면서 치료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라이릴리는 이미 40개국 이상에 허가 신청을 마쳤으며, 한국도 그 대상에 포함돼 있다. 주사제와 비교해 어떤 점이 특히 다른지, 치료제 선택 기준과 부작용까지 가정의학과 김경곤 교수(가천대학교 길병원)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감량 효과 높은 '위고비 필',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파운다요'... 특징은?
현재 미국에서 출시된 경구형 GLP-1 비만치료제는 '파운다요'와 '위고비 필' 두 가지다. 둘 다 먹는 약이지만 복용 방법에서 차이를 보인다. 위고비 필은 주사형 위고비와 동일한 성분(세마글루타이드)을 경구 제형으로 바꾼 것으로, 공복에 복용한다. 김경곤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는 펩타이드 계열이라 위장관에서 분해되지 않도록 특수 제형화했지만, 공복 상태가 아니면 흡수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반면 파운다요의 성분인 오포글리프론은 소분자 화합물로, 위산과 소화효소에 분해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식사와 무관하게 아무 때나 복용해도 흡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루 한 알, 시간 제약 없이 복용할 수 있어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중 감량 효과 측면에서는 아직 더 많은 임상 결과가 필요하다. 하지만 위고비 필의 제조사 노보 노디스크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위고비 필의 평균 체중 감소율이 파운다요 대비 약 3.2% p 더 높다고 나타났다. 이에 김 교수는 "두 치료제 간의 직접 비교는 쉽지 않다"며, "성분 자체가 다른 약이고, 복용 용량에 따른 차이도 있을 것이다. 특히 환자의 건강 상태와 기존 복용하는 약 등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처방 및 복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주사제 vs 먹는 약... 유효성∙안전성은 주사제 우수 "환자 상황 맞게"
기존 주사제 형태의 치료제와 가장 큰 차이는 당연히 치료 방식이다. 일부 환자들에게는 주사 형태의 치료가 사용을 어렵게 만들기도 했던 반면, 경구 복용 방식은 비교적 거부감이 없는 방식으로 치료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김경곤 교수는 복용 방식에서도 경구제가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라며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매일 여러 종류의 약을 복용하는 환자라면, 다른 약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경구제가 편리할 수 있지만, 비만치료제만 단독 사용하는 경우, 일주일에 한 번만 주사하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편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효과 측면에서도 현재까지는 주사제가 경구제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다. 김 교수는 "유효성과 안정성 측면만 놓고 보면 주사제가 더 낫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것이 무조건 낫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하며, "경구형 제제가 국내 출시된 이후 주사제보다 가격이 낮아진다면 선택의 이유가 생기는 것이고, 복용 중인 약물 수, 비용, 생활 패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GLP-1 수용체 작용제... 뇌 식욕 중추 작용으로 식욕 억제
이런 비만치료제들이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는 원리는 기본적으로 비슷하고, 이를 통칭해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설명한다. GLP-1은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위장 운동을 늦추며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복합적인 대사 효과를 가진다. 그런데 김경곤 교수는 "우리 몸에서 GLP-1이 분비되면 'DPP-4'라는 효소가 GLP-1을 수분 내에 분해해버리기 때문에 자연 상태에서는 작용 시간이 매우 짧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 계열의 비만치료제들은 GLP-1의 작용을 모방해 뇌의 식욕 중추에 직접 작용함으로써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낸다.
안전하지만 부작용 없는 건 아냐... 비만 합병증 동반 시 적극 치료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비만치료제 효과가 기존의 비만 치료에 비해 우수하다는 것은 많은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고, 늘어난 처방량이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모든 비만인에게 적극 권장되는 것은 아니다. 이들 비만치료제는 비교적 안전한 약으로 평가받지만,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오심·구토·설사·변비 등 위장관 부작용이 있다. 이 밖에도 △근육량 감소 △비타민·미네랄 등 미량 영양소 결핍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 △담석·담낭염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김경곤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이 갑작스럽게 정상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오히려 망막병증이 악화되는 사례도 있어, 전문의와의 면밀한 상담을 통해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교수는 "BMI가 매우 높거나, 이미 합병증이 있거나, 합병증 등급이 높거나 여러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에 치료 우선순위가 높다"며, "특히 체중을 10~15% 감량했을 때 건강 상태가 확연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에게 약물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